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아나니아의 소명 (삿 2:10, 삿 21:25, 행9:10-15)
    묵상, 설교 2023. 9. 5. 11:32

    아나니아의 소명 (2:10, 21:25, 9:10-15)

    사사기 210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여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사사기 2125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사도행전 9:10-15
    10. 그 때에 다메섹아나니아라 하는 제자가 있더니 주께서 환상 중에 불러 이르시되 아나니아야 하시거늘 대답하되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11. 주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직가라 하는 거리로 가서 유다의 집에서 다소 사람 사울이라 하는 사람을 찾으라 그가 기도하는 중이니라
    12. 그가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들어와서 자기에게 안수하여 다시 보게 하는 것을 보았느니라 하시거늘
    13. 아나니아가 대답하되 주여 이 사람에 대하여 내가 여러 사람에게 듣사온즉 그가 예루살렘에서 주의 성도에게 적지 않은 해를 끼쳤다 하더니
    14. 여기서도 주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사람을 결박할 권한을 대제사장들에게서 받았나이다 하거늘
    15. 주께서 이르시되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1. 사사기의 정리,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세대

    111일부터 시작했던 사사기의 묵상이 오늘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사사기에 대한 전체적인 정리와 함께 묵상을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사사기를 읽을 때마다 마음이 초조하고 조급해집니다.

    왜냐하면, 한 교계 언론의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복음화율은 3%이 지나지 않는다는 통계결과가 있습니다.

    선교학적으로 복음화율이 4% 미만일 때에, 그 그룹을 일컬어 미전도 종족이라고 부르지요.

    다시 말해서, 사사기의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세대’,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는 세대가 다름아닌 지금 우리 아이들이기 때문입니다.

     

    2. 미전도종족이 된 이유?

    이토록 우리 아이들이 미전도 종족이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불과 1990, 2000년대 초 까지만 해도 신앙의 부흥기라 불렸는데, 왜 다음세대는 극과 극으로 미전도 종족이라 불리는걸까요?

    그 원인에 대해 혹자는, ‘지금 세대는 예전처럼 배고픔과 간절함을 모르는 세대’. 또는 이전엔 교회가 문화를 선도했지만, 이제는 뒤처져 자극을 주지 못하는 시대라고 분석하더라구요.

    그러나 지금 우리의 시대와 평행이론을 이루는 사사기에서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세대에 대한 원인을 이렇게 분석합니다.

    사사기 2125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오늘 본문인 사사기 210절과 2125절은 사사기의 중심본문입니다.

    이 두 절로 사사기의 전반적인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왕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세상의 유익을 왕으로 삼아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그런 기성세대는 다음세대에 신앙을 전수하지 못했고, 결국 다음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세대가 되었더라.”

     

    3. 신앙전수의 실패

    결국, 다음세대가 미전도종족이 된 이유는, 뼈 아프게도 기성세대의 신앙전수의 실패라는 것입니다.

     

    제가 어릴 때까지만 해도, 저희 어머님은 어린 저를 새벽에 깨우셔서 손 붙들고 새벽예배를 다니셨습니다. 자고 있을 때 이마가 축축해 깨어보면, 머리맡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아들들 위해 기도하고 계셨던 어머님, ‘모든 일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라는 삶의 목적을 분명하게 새겨주셨던 어머님의 신앙전수를 위한 노력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신앙 가정에서도 심심치 않게 이런 이야기가 들려 옵니다.

    엄마가 신앙생활은 나중에 대학 가서 하래요. 잠깐 교회 끊으래요.”

    나중에 성공해서 더 많이 봉사하면 된대요. 그게 축복이래요.”

    언젠가부터 신앙교육에 대한 투자는 세상적 성공에 대한 마이너스 라는 인식이 짙게 깔린 것 같습니다.

     

    제가 이전에 섬기던 교회의 한 제자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중고등부 회장도 역임했고, 공부도 곧잘하는 소위 교회 엄친아였죠.

    이 친구의 꿈은 예수님의 향기를 품기는 선한 기업가가 되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이 친구가 고2 여름방학이 되자, 교회 장로님이신 아버지의 권유로 교회를 쉬기 시작했죠. 나름 쉬면서 열심히 공부했는지, 고대 경영과에 합격했어요.

    오랫만에 전화를 걸어 축하 메시지와 함께, 서울 올라가서 앞으로 신앙생활은 어떻게 할건지에 대한 계획을 물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에이.. 청춘은 즐거야죠

    지금은 신앙과 거의 담을 쌓은듯 합니다.

     

    4. 아나니아의 사명

    지난번 나눔 때 언급했지만, 저는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을 때 아나니아의 소명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아나니아의 소명이야 말로, 참 부질없고 마이너스적인 일도 없습니다.

     

    핍박자였던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눈이 멀었죠. 직가라 하는 거리로 가서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을 찾으라 말씀하세요. 그리고 아나니아에게는 사울이 찾아올 것인데, 그에게 먹을 것을 주고 말씀을 가르쳐 사도로 세우라는 사명을 주시죠.

    그런데 사실 사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는 가말리엘 문하에서 수학했고, 로마 시민권을 가진 엘리트의 가도를 달리는 사람이었죠.

    아나니아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사울은 자신의 민족을 핍박하는 원수였어요.

    그런 그들에게 사울은 하나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 또 아나니아에게는 원수인 그에게 복음을 전해 사도로 세우는 시간이

    너무도 부질없고 마이너스적인 일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내 생각엔 부질없고 마이너스적인 일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도행전 9:15에서 이렇게 말씀하시죠.

    15. 주께서 이르시되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이 사람은 내가 택한 그릇이라

    내 생각엔 부질없고 마이너스적인 일이지만, 하나님께는 택하신 그릇을 온전히 빗어 가는 과정이시죠.

     

    5. 아나니아의 사명 - 기독교사

    하나님께서는 저를, 그리고 우리를 아나니아와 같은 기독교사로 세우셨습니다.

    부질없어 보이고 마이너스 같지만,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서

    예수의 향기가 되고 편지가 되어

    각자 나아갈 세상 속에서 삶을 통해

    화평케 하는 통로로 살아가게 하는 것

     

    그것이 저의 사명이며, 기독교사의 사명인 줄로 믿습니다.

     

    6. 권면

    여호와를 알지 못했던 세대에게 외롭지만 굳건하게 광야에 외치는 소리가 되기를..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7. 기도

    하나님, 저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많은 은혜와 큰 부흥을 경험케 하셨지만,

    우리가 그 은혜를 다음세대에 온전히 전수하지 못했음을 회개합니다.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세대를 긍휼히 여기셔서,

    다시 한번 우리를 아나니아의 소명으로 부르시고, 기꺼이 광야에 외치는 소리가 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다시금 그리스도의 계절이 찾아오길 소원합니다.

    우리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