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교만과 열정 사이 (잠언 27:21)
    묵상, 설교 2023. 9. 5. 11:35

    교만과 열정 사이 (잠언 27:21)

    잠언 27:21 “도가니로 은을 풀무로 금을 칭찬으로 사람을 단련하느니라

     

    1.

    잠언에 보면, 적절한 책망의 중요성도 가르치고 적절한 칭찬의 중요성도 가르칩니다. 오늘 말씀은 칭찬이 왜 중요한가에 대해 말해주고 있지요.

    도가니로 은을 풀무로 금을 칭찬으로 사람을 단련하느니라사람을 칭찬해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가 드러난다는 뜻입니다. 어떤 사람은 칭찬을 들으면 신이 나서 열심히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런데 또 어떤 경우에는 칭찬을 듣고 너무 자만해져서 안하무인이 되기도 합니다.칭찬은 좋은 효과와 위험성이 공존하지요.

     

    2.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칭찬하면 버릇이 없어진다고 해서 칭찬보다는 꾸중에 비중을 두는 문화가 강했지요.

     

    3.

    그런데 성경의 권면과 모범은 그와 다릅니다. 성경은 처음부터 칭찬으로 시작하죠. 창세기 1장에 보면 창조의 첫날부터 하나님은 칭찬하십니다. 창세기 1:31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So Good! 아주 격하게 칭찬하시죠.
    이런 하나님의 눈으로 다른 사람을 바라보았을 때 우리도 다른 사람을 적극적으로 칭찬하게 됩니다. 창세기 2:23절에 아담이 자기 아내를 보고 아주 크게 기뻐하며 칭찬합니다.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얼마 전 결혼기념일 날 아내가 손 편지를 써 달라 하더라구요. 매우 창의적이면서 신앙적이고 로맨틱하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서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을 히브리어로 써서 아내에게 줬어요. 그랬더니 말랐다는거야 살쪘다는거야?’ 다시 써오라고 결재보류를 받았죠.

    이 보다 더 좋은 순 없다라는 최고의 찬사이고 칭찬이거든요. 이처럼 에덴동산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기뻐하고 칭찬하는 관계였어요.

     

    4.

    그런데 창세기 3장으로 넘어가면 죄가 들어오고 그때부터 감격과 칭찬이 사라지고 불평과 원망이 난무하게 됩니다. 그때 하나님과의 관계도 파괴되고 인간관계도 파괴되어서 불행하게 됩니다. 이처럼 불편한 관계성을 극복하고 에덴의 행복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기뻐하고 적극적으로 칭찬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5.

    예수님도 처음 제자들을 부르실 때 그들의 장점과 가능성을 보시고 적극적으로 칭찬해 주셨습니다. 요한복음 1장에 보면 예수님은 베드로를 보고 말씀하십니다. “너를 장차 게바라 하리라게바는 반석이라 뜻입니다. 베드로는 본래 충동적이고 감정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모래처럼 안정감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를 처음부터 우직하고 든든한 사람, 반석과 같이 충성된 사람이라고 불러 주셨습니다. 실제로 베드로에게 그런 요소가 있었습니다. 허물로 인해서 그런 장점이 가려졌을지라도 예수님은 그것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칭찬해 주신 것입니다. 실제로 베드로는 예수님의 칭찬대로 나중에 초대교회에 반석과 같이 견고한 믿음의 인물이 되었습니다.

     

    6.

    나다나엘은 바돌로매로서 별 특징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너는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네 속에 간사한 것이 없다그렇게 말해 주셨습니다. 대단한 장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거짓이 없다. 이중적이지 않고 투명하다. 순수하다이것을 칭찬해 주셨습니다.

     

    7.

    안드레도 좀 멍하기는 하지만 진심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오병이어 기적 사건 때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들고 예수님께 나왔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그를 무시하지 않으시고 그것을 가지고 축사하셨습니다. 그것으로 오천 명을 먹이셨습니다. 예수님은 안드레의 진심과 믿음을 적극적으로 칭찬해 주시고 기를 살려 주신 것입니다.

     

    8.

    삭개오는 모든 사람들이 미워하고 싫어하는 여리고의 세리장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여리고에 오셨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나아갔지만 그는 예수님 앞에 바로 나가지 못할 정도로 미움 당하는 왕따였습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돌감람나무 위에 올라가서 먼발치에서 예수님을 바라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를 주목하시고 그의 이름을 불러 주셨습니다.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다른 사람은 다 비난하는데 예수님이 그의 이름을 알고 관심 갖고 이름을 불러주시자 그가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기심과 욕심의 죄를 회개하고 자신의 소유를 팔아서 적극적으로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고자 했습니다. 만약에 예수님이 삭개오를 노려 보면서 삭개오 이놈, 왕세리, 네 죄를 알렸다. 당장 소유를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주어라그렇게 책망부터 하셨다면 삭개오는 아예 마음을 닫아 버렸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를 불쌍히 여기시고 그가 예수님께 나오고자 돌감람나무에까지 올라간 그것을 귀히 여기시고 그의 집까지 심방가셔서 교제를 나눠주시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로다모든 사람들이 삭개오를 매국노, 수전노, 중죄인 취급하는데 예수님만은 그의 회개와 진심을 받아 주시고 적극적으로 그의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로다이 한마디 말씀이 왕따 삭개오를 살려주는 복음이 되었습니다.

     

    9.

    사도바울도 핍박자요, 훼방자요, 박해자로서 복음역사에 암적인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에게 있는 위대한 가능성과 장점을 보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죄를 용서하실 뿐 아니라 이방인 선교를 위한 특별한 그릇으로 선택해 주셨습니다. 그러자 바울은 회개하고 후에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위대한 하나님의 종이 되었습니다.

     

    10.

    여러분의 학교에는 어떤 선생님, 어떤 학생들이 있습니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합니다.

     

    11. (칭찬의 효과 인생을 바꾼 한마디)

    저는 칭찬을 많이 못 듣고 자랐어요.

    사춘기 시절에도 낮은 성적과 튀는 행동으로 학교에서는 칭찬을 단 한번도 받아보지 못했죠. 그래서 낮은 자존감으로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청소년시기엔 특히 남학생들에겐 그런 것 있죠. 일탈행동으로 다른 애들과는 구별된 특별함, 우월감을 느끼는 문화.

    그 특별함이 또래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착각 속에서 살았던 것 같아요.

    잘못된 강화로 인한 방황의 시작이었죠.

    그런데 꿈도 없고 열심도 없고 한없이 자존감이 바닥을 치며 살던 저에게,

    저를 중고등부 6년 동안 지도하셨던 목사님께서 어느날 부턴가 매주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정선아, 너에게 지금은 이런 악취가 나지만 나중엔 너 굉장히 향기로운 사람이 될거야.”

    향기로운 사람이 될거야,” 처음 들어본 칭찬이었죠.

    아니, 엄밀히 따지면 칭찬은 아니지만, 멋있고 예쁘다는 말을 들으면 하루종일 거울을 보며 감상하듯이, “향기로운 사람이 될 것이라는 기대의 메시지에 가능성을 찾는 심장의 꿈틀거림이 느껴졌죠.

    그러다 고1이 끝나갈 무렵 수련회에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꿈이란 것이 생겼습니다.

    난 향기로운 사람이 될거야

    예수님 향기를 풍기는 사람이 될거야.”

     

    여전히 그 꿈을 위해 살아가고 있고, 삶의 한 절이라도 그 향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요.

    목사님은 단지 매주 건내는 인사말 이셨을 수 있지만, 저에게는 인생을 바꾸어 놓았던 칭찬 한 마디가 되었죠.

     

    12.

    그런데 칭찬도 받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달린 것 같습니다.

    오늘 본문을 쉬운 성경에서는 도가니로 은을, 풀무로 금을 연단하듯, 사람은 칭찬을 통해 시험을 받는다.” 라고 번역하고 있죠.

    그 사람을 칭찬해 보면 마치 풀무와 도가니로 불순물을 걸러내듯이 그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인지, 미련한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는 거에요. 어리석은 자는 작은 칭찬 하나에 우쭐대죠. 그리고 자기가 대단한 사람이나 된 듯 거만해집니다.

     

    잠언16:18절에서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라고 말씀합니다. 반대로 잠언15:33절에서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고 말씀하지요.

     

    미국 역사상 가장 훌륭한 대통령인 에이브라함 링컨은 이런 말을 남겼어요.

    그 사람의 성품을 알고 싶다면, 그에게 권력을 줘 보라

    철학자 플라톤도

    권력으로 하는 일을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라고 했죠.

    그 사람이 어떤 역할 또는 위치에 올랐을 때, 자신이 갖고 있는 권한을 어떻게 쓰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 그 사람의 성품을 알 수 있다는 것이죠.

     

    13.

    살아오면서 들어봤던 가장 큰 칭찬 및 찬사는

    이전 교회에서 한 권사님으로부터 나중에 우리교회 담임목사님으로 청빙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목회자에 대한 굉장한 인정이고 칭찬이었죠. 많은 성도님들이 좋아해주시고 격려해주셨었죠.

    그런데 문제는 옹졸한 사람에게 큰 칭찬이 들어오니, 마음 깊이 교만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한 사건이 터졌지요. 이전에도 나눴던 이야기이지만, 교회 음향장비에 대해 잘 모르시는 장로님들께 장비를 평가절하하고 새 장비로 바꿔 이익을 취하려는 한 새신자와 시비가 붙었죠.

     

    그 분께서는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너 같은건 내가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어. 너랑 담임목사도 같이 날려줘? 목회 인생 쫑내줘?”

    당시엔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자괴감에 휩싸였죠.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새신자와의 시비는 제 교만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내가 오랫동안 관리했고 문제없이 잘 쓰고 있는 장비인데, 당신이 뭘 안다고?

    당신이 무슨 말을 하고 무슨 난리를 피워도 난 인정받고 있고, 당신만 이상한 사람이 될 것이다

    예상처럼, 외면적으로는 그 분만 이상한 사람이 되었지만

    내적으로는 새신자와 시비가 붙어 새신자를 실족케 하고 우월감에 취해 있는 목사로서의 순수성은 그 분의 말처럼 이 난 사건이었죠.

     

    그래서 욥기 22:29에서는

    사람들이 너를 낮추거든 너는 교만했노라고 말하라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구원하시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어떤 칭찬이 있을 때, 일이 잘 되어져 갈 때, 어떤 자리에 올라갔을 때, 어떤 권위를 갖게 되었을 때마음을 낮춰야 합니다. 그래야 그것이 오래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매일 기도를 쉬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으고, 엎드려 기도하지 않습니까? 하나님 앞에 낮아지는 것이죠.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칭찬이 있을 때 더욱 엎드려져 오래토록 복을 누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Designed by Tistory.